푸르덴셜투자증권은 19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영업적자보다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16일 종가 2만41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현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에 업황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시장지위의 경우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LG디스플레이의 대형 LCD 출하면적 비중이 지난해 1월에 20%로 대만 AUO와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지난 11월에는 비중이 하락한 AUO의 2배를 넘는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확대는 고객기반 강화에 따른 결과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펀더멘털(기초여건)상의 개선이라는 평가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본사기준 매출액을 12% 웃돌았고, 연결기준 재고자산이 전 분기 대비 25% 감소한 점 등에 비춰 본사 및 판매법인이 LCD 패널 재고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판매법인이 LCD 패널 재고를 방출하는 동안 본사는 가동률 인하를 통해 감산, 큰 폭의 재고 감소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본사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3조72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43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그는 "영업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펀더멘털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확대가 고객기반 강화를 입증하고, 장기성장성 제고가 낙관적인 만큼 주가는 청산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의 평가를 받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