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9일 GM대우의 협력 부품업체인 S&T대우에 대해 GM의 회생방안이 시행되면 GM대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해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로부터 134억달러 자금 지원을 받은 GM은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3월 31일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며 "회생방안 중 라인업 조정의 핵심은 중소형 라인업 확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GM대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지 생산이 원칙이던 글로벌 프로젝트의 생산거점을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GM대우로 이전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0월 J300의 한국 출시로 시작된 GM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올해 3월 중국, 10월 유럽으로 순차적인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소형차 라인업 확대가 절실한 GM의 입장에서 지역별 출시 일정은 지연될 수 있겠지만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S&T대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GM대우 및 현대차그룹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247억원,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