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 불가피한만큼 작년 10월 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큰 폭 하향으로 코스피 1200선 이상에서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15일 주가가 6%나 빠졌지만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기준 12개월 PER은 10.5배로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9년 역시 금융이나 실물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돌발 악재로 언제든지 작년 10월 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주장했다.

아직까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힘입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작년 10월 저점 수준은 지켜낼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지만 이는 추세 상승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펀더멘털인 기업이익(EPS)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