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수목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심은경, 정보석, 정성화, 홍충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기자 채민희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민희는 극중 나이는 어리지만 기생 술밥 5년 차(?) ‘화자’ 역을 맡아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드라마 ‘경숙이 경숙아버지’(극본 김혜정,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에서 채민희는 “많은 분들이 기억을 잘 못하시는 거 같은데, 아역 출신으로 ‘사춘기’와 ‘세친구’ 등에 출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세친구’ 에서는 정웅인씨 약혼녀로, 결혼식 당일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파경을 맞는 그런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채민희는 1994년 MBC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한 15년 차 연기자다.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2001년 4월 종영한 드라마 ‘세친구’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진 것.

채민희는 “그동안 무작정 쉰 것이 아닌 여러 작품에도 출연을 시도했고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도전과 동시에 실패가 이어져 포기도 할까 생각도 하고... 모든 것이 마음같이 되지는 않았다”면서 “7년 만에 좋은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을 만나 컴백하게 됐고, 너무 오랫만이라 첫 촬영신을 찍는데 떨리고 힘들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극중 러브라인을 그릴 정보석에 대해 “떨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말과 위로로 힘을 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첩이지만 불륜의 사랑이 아닌 우정 관계다.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컴백작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정보석은 “우정이라니? 어젯밤 민희 어머님과 통화를 했다”면서 “‘이러면 안되지만 둘 사이를 허락하겠다’면서 사위 삼겠노라 했는데...”라고 폭로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1950년대 낙동강 장구재비와 그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로, '바람의 나라' 후속으로 21일 첫 방송 된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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