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3일 제일모직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4만원(12일 종가 3만69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용환 애널리스트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폴리스티렌(PS) 등 제일모직의 주력 화학제품의 경우 IT제품, 자동차, 가전 등의 감산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부타디엔 등 원료값이 지난해 12월 말 바닥을 확인함에 따라 1~2월께 제품 가격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제일모직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과 유사한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매출액의 경우 화학 부문의 판가 하락과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1조원을 밑돌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급격한 경기 침체 여파로 화학 및 패션 부문의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삼성전자 내 편광필름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10%대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편광필름의 점유율 확대와 반도체용 전자재료의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올해도 전자재료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