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화두는 '그린카ㆍ소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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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ㆍ혼다ㆍ美 빅3, 전기차ㆍ하이브리드 경쟁
기아차 '쏘울스터' 눈길
'기름 먹는 하마는 가라.'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북미 국제 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세계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다. 이번 오토쇼에는 도요타 혼다는 물론 GM(제너럴 모터스)을 비롯한 미국 '빅 3'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를 대거 출품해 '그린 카 경쟁'을 한층 더 달궜다.
◆친환경차 출시 열풍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도심형 전기차인 'FT-E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소형차 iQ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한번 충전하면 최대 80㎞까지 달릴 수 있다. 도요타는 FT-EV를 양산,일본은 물론 2011년부터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BMW는 작년 11월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전기차인 'MINI E'를 이번 오토쇼에도 출품했다. 북미시장 진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GM은 전기 동력으로 64㎞까지 운행할 수 있는 캐딜락 컨버지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크라이슬러도 컨셉트카인 '200C EV' 등 전기차를 출품하고 내년까지 적어도 1종의 전기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포드는 2011년부터 전기차 판매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번 오토쇼에서 전기차 출품이 봇물을 이룬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자동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의 무공해차(ZEV)를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환경규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무공해차의 궁극적 대안이 수소연료전지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에 매진했지만 개발비용과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과 기간이 덜 소요되는 전기차가 무공해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개 이상의 동력원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도 이번 오토쇼를 장식한 주요 차종이다. 혼다는 1.3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5인승 해치백인 뉴 인사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11일 렉서스의 네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HS 250h'에 이어,12일 신형 '프리우스'를 공개한다. GM도 '시보레 볼트'의 양산 모델을 내놨다.
◆달아오른 소형차 경쟁
이번 오토쇼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 확대를 예고한 업체도 눈에 띄게 늘었다. GM은 경차 '시보레 스파크'를 2011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시보레 스파크는 컨셉트카인 '시보레 비트'를 기반으로 GM의 자회사인 GM대우가 마티즈 후속모델로 개발 중이다. 오는 3월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양산모델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포드도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인 '피에스타'를 향후 미국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 중엔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소형차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3월 '쏘울'에 이어 5월 '포르테'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3월 쏘울 판매를 앞두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쏘울을 기반으로 제작한 유틸리티 컨셉트카 '쏘울스터'를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 소형차 투입이 느는 것은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소형차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미국에서 차값도 비싸고 연료 소비도 많은 대형차 시장은 상당기간 고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정도까지는 품질이 좋고 안전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소형차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 미시간주)=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기아차 '쏘울스터' 눈길
'기름 먹는 하마는 가라.'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북미 국제 오토쇼'(일명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세계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다. 이번 오토쇼에는 도요타 혼다는 물론 GM(제너럴 모터스)을 비롯한 미국 '빅 3'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를 대거 출품해 '그린 카 경쟁'을 한층 더 달궜다.
◆친환경차 출시 열풍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도심형 전기차인 'FT-EV'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소형차 iQ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한번 충전하면 최대 80㎞까지 달릴 수 있다. 도요타는 FT-EV를 양산,일본은 물론 2011년부터 북미 시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BMW는 작년 11월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전기차인 'MINI E'를 이번 오토쇼에도 출품했다. 북미시장 진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GM은 전기 동력으로 64㎞까지 운행할 수 있는 캐딜락 컨버지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크라이슬러도 컨셉트카인 '200C EV' 등 전기차를 출품하고 내년까지 적어도 1종의 전기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포드는 2011년부터 전기차 판매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번 오토쇼에서 전기차 출품이 봇물을 이룬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자동차 6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에 대해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의 무공해차(ZEV)를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하는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환경규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무공해차의 궁극적 대안이 수소연료전지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연구에 매진했지만 개발비용과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드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과 기간이 덜 소요되는 전기차가 무공해차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개 이상의 동력원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도 이번 오토쇼를 장식한 주요 차종이다. 혼다는 1.3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5인승 해치백인 뉴 인사이트 모델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11일 렉서스의 네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HS 250h'에 이어,12일 신형 '프리우스'를 공개한다. GM도 '시보레 볼트'의 양산 모델을 내놨다.
◆달아오른 소형차 경쟁
이번 오토쇼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 확대를 예고한 업체도 눈에 띄게 늘었다. GM은 경차 '시보레 스파크'를 2011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시보레 스파크는 컨셉트카인 '시보레 비트'를 기반으로 GM의 자회사인 GM대우가 마티즈 후속모델로 개발 중이다. 오는 3월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양산모델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포드도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형차인 '피에스타'를 향후 미국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 중엔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소형차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3월 '쏘울'에 이어 5월 '포르테'를 미국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3월 쏘울 판매를 앞두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쏘울을 기반으로 제작한 유틸리티 컨셉트카 '쏘울스터'를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 소형차 투입이 느는 것은 미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소형차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극심한 경기침체에 빠진 미국에서 차값도 비싸고 연료 소비도 많은 대형차 시장은 상당기간 고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정도까지는 품질이 좋고 안전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소형차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미국 미시간주)=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