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 "퍼트라인 읽기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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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개막전 2위…오길비 우승
목표까지는 274야드.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더니 깃대를 스칠 듯하면서 홀 옆 10㎝ 지점에 멈췄다.
알바트로스(한 홀에서 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로 홀아웃하는 일)가 될 뻔한 이글이었다. 앤서니 김(24)은 그렇게 마지막 홀에서 환상적인 샷을 날렸으나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개막전 마지막 홀을 이글로 장식하고,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지켰던 호주의 지오프 오길비(31).
그는 2006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12만달러(약 15억원)를 받은 그는 세계 랭킹이 지난주 11위에서 6위로 솟구쳤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6타,김에게 7타 앞선 오길비는 최종일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를 한때 긴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재미교포 김이었다. 김이 9번홀(파5)까지 4타를 줄이는 동안 챔피언 조의 오길비는 8번홀까지 2타를 잃어 두 선수의 간격이 1타로 좁혀졌다.
잠시 긴박감이 돌기도 했으나 오길비가 9번홀을 이글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격차는 3타로 벌어지고 말았다.
오길비는 223야드 거리에서 3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홀 옆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여유를 찾은 오길비는 10번홀 버디에 이어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고 승세를 굳혔다.
전반에 상승세였던 김은 후반 그린 읽기에 실패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은 "오길비가 많은 버디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후반에 퍼트 라인을 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과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상금은 김이 52만3500달러(약 7억원),최가 10만7000달러(약 1억4300만원).최경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하지만,김은 불참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목표까지는 274야드.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더니 깃대를 스칠 듯하면서 홀 옆 10㎝ 지점에 멈췄다.
알바트로스(한 홀에서 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로 홀아웃하는 일)가 될 뻔한 이글이었다. 앤서니 김(24)은 그렇게 마지막 홀에서 환상적인 샷을 날렸으나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개막전 마지막 홀을 이글로 장식하고,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역전을 노렸지만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지켰던 호주의 지오프 오길비(31).
그는 2006년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12만달러(약 15억원)를 받은 그는 세계 랭킹이 지난주 11위에서 6위로 솟구쳤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6타,김에게 7타 앞선 오길비는 최종일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를 한때 긴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재미교포 김이었다. 김이 9번홀(파5)까지 4타를 줄이는 동안 챔피언 조의 오길비는 8번홀까지 2타를 잃어 두 선수의 간격이 1타로 좁혀졌다.
잠시 긴박감이 돌기도 했으나 오길비가 9번홀을 이글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격차는 3타로 벌어지고 말았다.
오길비는 223야드 거리에서 3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홀 옆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여유를 찾은 오길비는 10번홀 버디에 이어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고 승세를 굳혔다.
전반에 상승세였던 김은 후반 그린 읽기에 실패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은 "오길비가 많은 버디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후반에 퍼트 라인을 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과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39 · 나이키골프)는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상금은 김이 52만3500달러(약 7억원),최가 10만7000달러(약 1억4300만원).최경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하지만,김은 불참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