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분석은 주식 투자의 출발점이자 완결점이다.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 등을 이해할 수 있다면 해당 기업이 꾸준한 이익을 얻고 있는지,건전성에 문제는 없는지를 알 수 있다.

상장사들의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재무제표가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기 쉽게 풀이해 매주 연재한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현금흐름표,자본변동표,주석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건강상태라 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에 대한 지표다.

대차대조표는 특정 시점의 회사 재무 상태를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12월 말 결산이 많은데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는 대개 다음해 3월이다.

결과적으로 3개월 이전 시점의 대차대조표를 통해 현재 기업의 상태를 분석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시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매년 혹은 매분기의 대차대조표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시간 흐름에 따라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보면 현재 기업 상태에 대해 '예측'을 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차대조표는 회사가 자산을 얼마나 갖고 있고(자산),빚은 얼마나 지고 있는지(부채)를 보여준다. 자산은 기업의 부동산,보유 현금,투자 자금,빌려준 돈,영업권 등 무형자산으로 구성된다. 이 모든 항목들이 자산 총계를 구성하고 그 금액은 대차대조표 하단에 표시된다.

부채에는 기업의 채무뿐 아니라 각종 충당금과 자본,즉 주주의 지분(자본 혹은 순자산)이 표시된다. 이 중 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본은 기업이 주주에게 빚진 돈이라는 의미이지만 '자산과 부채의 차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 이를 풀어보면 '자산=부채+자본'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자산 총계와 부채 총계는 대차대조표에서 항상 일치할 수밖에 없다. 차이가 나는 금액은 자본금과 잉여금 등이 메워주기 때문이다. 기업이 영업을 잘해 이익이 나면 자본에 보태지며 이는 이익이 채권자가 아니라 주주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해 주주가 되고자 한다면 그 전에 기업이 장사를 잘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참고문헌<<현명한 투자자의 재무제표 읽는 법>> 벤저민 그레이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