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현대건설이 올해 실적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8조263억원, 신규수주액 목표치는 15조6006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4626억원, 순이익은 2958억원으로 잡았다.

허문욱, 육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평균)에는 근접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목표는 삼성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밑돈다”며 보수적인 실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빡빡한 실행원가 정산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 및 2009년 공공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하락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이 2009년 목표에 충분히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토목사업의 풍부한 공사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봤다.

또 2008년 3분기 기준 수주잔량은 국내 29조8000억원, 해외 9조4000억원 등 총 39조2000억원으로(잔고회전율 6.0배) 일부 공정지연을 감안하더라도 2009년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엄격한 비용관리와 낮은 수준의 우발채무 위험을 바탕으로 원가율 상승폭은 건설업계내에서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개선으로 지분법 이익 확대와 SOC 지분매각 가능성을 통한 영업외수익 향상을 감안할 때 현대건설이 제시한 2009년 순이익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산업 및 경기 위험성이 최소화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에 대한 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지속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