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바둑대상 시상식…이창호ㆍ박지은 9단 6년 연속 인기상

이세돌 9단(26)이 3년 연속 바둑대상 최우수 기사상(MVP)을 받았다. 이 9단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08 바둑대상에서 최우수 기사상과 다승상을 차지하며 2008년 최고의 별로 인정받았다. 이 9단은 "앞으로 더 잘하고 특히 중국 기사에게 밀리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며 "바둑 한국의 위상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최다관왕(6관왕)인 이 9단은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제20회 TV바둑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우승했다. 또 제13회 LG배와 제13회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해 있고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우승,제52기 국수전 · 제13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타이틀을 다투는 등 국내외 기전에서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였다. 2007년 11월 이후 15개월째 한국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9단과 최우수 기사 경쟁을 벌였던 이창호 9단은 이번에도 우수 기사상에 머물렀다. 감투상은 국내외 기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목진석 9단에게 돌아갔다. 이창호 9단은 3년 연속 우수 기사상을,목 9단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감투상을 받았다.

경합이 가장 치열했던 신예 기사상 부문은 비씨카드배와 SK가스배에서 우승하며 신인왕 2관왕을 달성한 김기용 4단이 차지했다. 여자 기사상은 2년 연속 박지은 9단에게 돌아갔다.

누리꾼들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를 얻은 남녀 기사에게 주어지는 인기 기사상 부문에서는 이창호 9단과 박지은 9단이 6년 연속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