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시즌 내주 개막…저점타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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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스코·에스원 실적발표 … 관전포인트는
오는 15일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연초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지속돼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포스코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6%,79.9% 늘어난 9조540억원과 1조575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미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업황의 부진과 12월 감산효과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8조9130억원과 1조56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추정치를 밑돌거나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세가 최소한 올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정 사실화되는 데다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불안이 극에 달하며 실적마저 외면받았던 지난해 3분기와 달리 이번 어닝시즌은 오히려 4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되는 올해 사업계획 및 전망 등을 통해 이익 저점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거나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리는 등 '리스크'에 맞춰졌던 투자지표도 서서히 실적으로 옮겨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비해 선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대만과 홍콩 증시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38%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한국 증시의 EPS는 오히려 10.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어닝시즌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지속성'과 '안정성'이 될 전망이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적표를 통해 실물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라는 불가피한 위기상황을 누가 더 잘 버텨낼 수 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의 증가 혹은 유지 여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뿐 아니라 올해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LS와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LG이노텍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업황의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건설뿐 아니라 최근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강원랜드와 엔씨소프트 대한항공 현대미포조선 SK에너지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정책수혜주 중에서도 이익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잇따른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우량주 가운데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동양제철화학 효성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신중호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은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과 함께 수급 호전 등이 기대돼 당분간 유리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오는 15일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연초 증시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기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지속돼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할 포스코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6%,79.9% 늘어난 9조540억원과 1조575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미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철강업황의 부진과 12월 감산효과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8조9130억원과 1조56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추정치를 밑돌거나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세가 최소한 올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정 사실화되는 데다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불안이 극에 달하며 실적마저 외면받았던 지난해 3분기와 달리 이번 어닝시즌은 오히려 4분기 실적과 함께 공개되는 올해 사업계획 및 전망 등을 통해 이익 저점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거나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리는 등 '리스크'에 맞춰졌던 투자지표도 서서히 실적으로 옮겨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비해 선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대만과 홍콩 증시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38%와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한국 증시의 EPS는 오히려 10.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어닝시즌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지속성'과 '안정성'이 될 전망이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적표를 통해 실물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라는 불가피한 위기상황을 누가 더 잘 버텨낼 수 있는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의 증가 혹은 유지 여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뿐 아니라 올해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LS와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LG이노텍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업황의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건설뿐 아니라 최근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강원랜드와 엔씨소프트 대한항공 현대미포조선 SK에너지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정책수혜주 중에서도 이익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잇따른 경기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우량주 가운데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동양제철화학 효성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신중호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은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과 함께 수급 호전 등이 기대돼 당분간 유리한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