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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賢人에게 길을 묻다] 가상 인터뷰 (5ㆍ끝) 사마천‥사마천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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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한 누명으로 치욕적 궁형
    정치ㆍ경제ㆍ문화에 걸쳐 인간 의지 담긴 역사 기술

    사마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사기이고 다음은 궁형이다. 많은 사가들은 결국 궁형이 사기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그를 궁형으로 몰고 갔던 사건은 이릉의 화(李陵之禍)로 불린다. 이릉은 사마천이 역사를 기록하는 태사령으로 있던 시절,흉노군 토벌전쟁에서 포로가 됐다. 당시 임금이었던 한 무제(武帝)는 이릉이 자결하지 않고 포로가 됐다는 소식에 격분,일가족을 참형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에 사마천은 그의 표현대로 '술 한잔 함께 한 적도 없는' 이릉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변호했고 무제는 이에 분개해 궁형을 내렸다.

    어찌됐건 궁형은 사기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천도(天道)에 의문을 제기한 그는 역사를 사람의 역사로 기술하기 시작했다. 또 한무제의 정책과 관료체제가 인간의 자유의지를 억압하는 대목에서는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사기의 구성도 역대왕조와 임금을 중심으로 한 역사서술에서 탈피했다. 사기는 역대 왕조의 변천을 서술한 '본기(本紀)' 30권과 각 시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표(表)'10권,국가 제도의 연혁과 변천을 적은 '서(書)' 8권,봉건 제후들의 이야기를 그린 '세가(世家)',그리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인물들의 일대기를 엮은 '열전(列傳)' 70권으로 구성됐다.

    내용면에서는 유방에게 패한 항우를 제왕의 역사를 다루는 본기에 넣고 유가의 스승인 공자와 진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었던 농민봉기군 수장이었던 진섭을 세가에 포함시켜 제후의 반열에 올려놓는 파격을 취했다. 뿐만 아니라 환관이나 저잣거리 광대들,감옥의 형리들과 자객,큰 부를 축적한 상인들의 이야기를 열전을 통해 소개했다. 그래서 사기는 단순한 정치사가 아니라 문화사,경제사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는 또 사기 곳곳에 '태사공 왈(太史公 曰)'로 시작하는 문장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역사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 연보

    △BC 145년 섬서성 한성시에서 출생
    △BC 118년 낭중으로 벼슬살이 시작
    △BC 103년 사기 본격적 집필 시작
    △BC 98년 이릉의 화로 사형선고
    △BC 97년 궁형
    △BC 96년 사면,중서령
    △BC 91년 사기 완성
    △BC 90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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