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녹색뉴딜사업 추진방안'에 태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관련주, 자전거 관련주 등 관련 종목들이 6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날 9개 핵심사업과 27개 연계사업 등 전체 36개 사업 추진을 통해 2012년까지 총 50조원 규모 투입으로 총 96만개 일자리 창출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녹색뉴딜사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이끈 것은 자전거 관련주다. 국내 1위의 자전거 전문제조업체 삼천리자전거와 삼천리자전거에서 인적분할된 전문(고급)자전거 생산업체 참좋은레져는 이날 오전 11시 13분 현재 각각 전날보다 14.93%와 14.94% 오른 7930원과 4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전거 관련주들의 강세는 정부가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에 2012년까지 총 18조원 규모를 투입, 둔치를 계단식으로 조성해 하천환경을 정비(760㎞)하고 1297㎞의 자전거길도 설치키로 했다는 소식이 이끌었다.

또 정부가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보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ㆍ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에 2012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신성홀딩스, 신성ENG, 신성FA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오성엘에스티, 미리넷, 에스에너지, 주성엔지니어링, 티씨케이, 솔믹스, 동진쎄미켐, 이건창호 등도 7% 이상 급등세다.

풍력발전 관련주인 용현BM이 9% 이상 급등한 가운데 동국산업, 현진소재, 평산, 태웅 등도 5% 이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남 창녕군에서 바이오가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지바이오와 최근 전북 고창군 농업협동조합중앙회종돈사업소와 25억원 규모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플랜트 열병합발전시설 설치공사 계약을 체결한 유니슨 등도 강세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폐기물 고형 연료화시설(RDF : Refuse Derived Fuel) 20개, 바이오가스화 23개 등 총 57개의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매립장 27개와 소각여열 회수시설 42개소도 확충,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 오매스, 가축분뇨 자원화, 매립지 정비ㆍ개발도 연계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저탄소ㆍ에너지 고효율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린카 및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이브리드 관련주들도 강세다. 필코전자가 9%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상신이디피, 에코프로, 뉴인텍, 성문전자, 엠비성산, 크로바하이텍,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등도 동반 상승세다.

2012년까지 공공시설 조명의 20%를 LED 조명으로 교체키로 했다는 소식에 LED 관련주들도 상승세다. 삼성전기, 서울반도체, 루미마이 크로 등이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녹색성장과 관련된 정책을 점차 구체화하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종목별로 실제 수혜여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녹색성장전략과 고용창출정책을 융합, 재정과 연계해 정책패키지화함으로써 정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