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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군 등 근대 書畵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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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친왕 이 강을 비롯 김윤식,김옥균,박영효,오세창,조석진 등 37명의 작품을 모은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전이 7~24일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는 1880~1940년대에 활동한 정치인,서예가,한국화가들이 그리거나 쓴 서화 작품 120여점이 출품된다.

    조선후기에서 일제 강점기까지 쟁쟁한 서화가들의 파격적인 화면 구성과 개성미가 두드러진 필묵법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병란도'(甁蘭圖).특이한 화분에 심은 난초를 그린 작품으로 우아한 향취가 묻어 있다. 또 그의 10폭 화첩인 '묵란첩'(墨蘭帖)도 보기 드문 형태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종 4품을 지낸 정학교의 '죽석도'(竹石圖)는 기이한 암석 그림에 능했다는 후세의 평을 확인해주고 양기훈의 '죽란시가청취도'(竹蘭詩家淸趣圖)는 현대적인 느낌마저 줄 정도로 세련됐다.

    또 지운영이 일본 여행 중 그린 '산수도'(山水圖)는 묵을 수직으로 반복해 찍어 인상파의 점묘법을 연상시킬 만큼 독특한 필법을 사용했고 황철의 '봉황도'(鳳凰圖)는 묵의 농담이 필법의 여운을 느끼게 한다.

    이 밖에 김규진의 '월하죽림도'(月下竹林圖)는 10폭 병풍에 달과 대나무를 그려 넣어 적막한 밤의 분위기를 전달했고,항일운동의 군자금 조달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김진우의 '묵죽도'(墨竹圖)는 대나무 2개의 명암을 극적으로 대비한 화면이 이채롭다.

    전시를 기획한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아 일제 강점기 등 어려운 시기에도 예술의 꽃이 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02)739-493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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