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여파로 해외 유학연수와 관광 등을 위해 쓴 미국 달러화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줄고 있다. 덕분에 여행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외국 유학연수를 위해 지급한 돈은 1억677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3억4280만달러보다 51.1%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 이 같은 감소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의 61.7% 이후로 가장 큰 것이다. 월간 지급액으로는 2004년 5월의 1억650만달러 이후로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 7월의 5억5470만달러에 비해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유학 · 연수 지급액은 7월을 고점으로 8월 5억3860만달러,9월 3억2950만달러,10월 2억1730만달러 등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 관광이나 출장 등의 일반여행 지급액도 같은 추세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지난해 11월 4억739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14억3980만달러에 비해 67.1% 줄면서 1998년 2월(71.6%)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일반여행 수입액은 11월 10억608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6.7% 급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