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일본 고전…인도ㆍ중국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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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 올해 세계질서 재편 전망
올해 인도와 중국 독일 등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들이 부상하는 반면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출국들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잘 알려진 폴 케네디 미 예일대 교수는 3일 '새로운 세계질서의 부상'이란 제목의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케네디 교수는 "지난 1919년과 1945년,1989년에 대두됐던 것과 같은 '세계질서 재편'의 시기가 왔다"며 올해 뜰 국가로 인도 중국 독일 및 북유럽 국가를 지목했다.
케네디 교수는 인도와 독일은 금융 건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인 약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도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괜찮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우 수출은 올해보다 약화될 수 있지만 내수 진작을 바탕으로 5~6%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수출 강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들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과 관련해 케네디 교수는 "내 예상이 빗나가기를 바라지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재무부가 1조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이라며 "미 국채의 주요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도 예년처럼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살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올해 인도와 중국 독일 등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들이 부상하는 반면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수출국들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잘 알려진 폴 케네디 미 예일대 교수는 3일 '새로운 세계질서의 부상'이란 제목의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케네디 교수는 "지난 1919년과 1945년,1989년에 대두됐던 것과 같은 '세계질서 재편'의 시기가 왔다"며 올해 뜰 국가로 인도 중국 독일 및 북유럽 국가를 지목했다.
케네디 교수는 인도와 독일은 금융 건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인 약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도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괜찮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우 수출은 올해보다 약화될 수 있지만 내수 진작을 바탕으로 5~6%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수출 강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및 남미 국가들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과 관련해 케네디 교수는 "내 예상이 빗나가기를 바라지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재무부가 1조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 적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이라며 "미 국채의 주요 고객인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도 예년처럼 미 국채를 지속적으로 살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