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집값 떨어진줄 알았더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용인 수지.과천 10% 이상 급락
국민銀조사, 평균 3.1% 올라
용인 수지·과천은 10%이상 급락
지난해 전국주택가격 상승률이 장기평균(4.3%)을 밑도는 3.1%로 나타났다. 2004년(-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장기평균은 1987년부터 작년까지의 연평균 가격 변동률이다. 서울 강남권을 포함한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락하면서 전국 주택가격 전체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2008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07년 말 대비 상반기에는 4.3% 상승했으나 하반기 들어 0.4% 하락했다. 국민은행 자료는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국가공인 통계다.
상반기에는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됐고 규제완화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서울 강남권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약세를 부추겼다. 지방은 5개 광역시가 0.6% 상승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는 등 이렇다 할 집값 변동이 없었다.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수도권 남부지역이었다. 용인 수지구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3.5% 떨어졌고,분당신도시 하락률은 9.4%를 기록했다. 과천은 12.9% 빠졌다.
서울 강남권의 약세도 만만치 않았다. 강남권은 집값이 비싸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국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강남구가 4.7% 떨어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4.4%와 3.1% 내렸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강남구는 -7.2%,서초구 -5.9%,송파구 -8.2%로 내림폭이 더욱 컸다.
강북권이 상반기에 선전했지만 원래 집값 수준이 낮은 데다 후반기에 약세로 돌아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상승률은 매우 높았다. 노원구가 18.8% 올랐고 강북구와 도봉구도 각각 11.4%씩 뛰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각종 개발사업과 재개발이 많은 인천의 경우 집값이 많이 올랐다. 계양구가 20.5%,남구가 17%로 나타났다. 동구(16.4%)와 남동구(16.1%)도 많이 올랐다.
주택 크기별로는 대형이 0.7% 떨어진 반면 중형과 소형은 각각 1.8%와 6.0%가 올라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전세가격은 전년 말 대비 1.7% 상승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1.1% 상승했다. 그러나 강북은 3.5% 오른 반면 강남권은 1.2% 떨어져 전세가격도 북고남저의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북은 재개발 이주수요로 올랐고,강남은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
주택규모별 전셋값은 대형(-0.5%)은 하락한 반면 중형(1.0%)과 소형(3.5%)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구도심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인천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인천 서구(12.2%) △부천 오정구(11.8%) △인천 남동구(8.4%) △인천 계양구(8.1%)가 많이 올랐다. 과천(-11.8%),서울 서초구(-7.7%), 대구 달서구(-7.4%),서울 강동구(-6.9%) 등은 내림폭이 컸다.
박종서/김문권 기자 cosmos@hankyung.com
용인 수지·과천은 10%이상 급락
지난해 전국주택가격 상승률이 장기평균(4.3%)을 밑도는 3.1%로 나타났다. 2004년(-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장기평균은 1987년부터 작년까지의 연평균 가격 변동률이다. 서울 강남권을 포함한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락하면서 전국 주택가격 전체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2008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07년 말 대비 상반기에는 4.3% 상승했으나 하반기 들어 0.4% 하락했다. 국민은행 자료는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국가공인 통계다.
상반기에는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됐고 규제완화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서울 강남권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약세를 부추겼다. 지방은 5개 광역시가 0.6% 상승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는 등 이렇다 할 집값 변동이 없었다.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수도권 남부지역이었다. 용인 수지구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3.5% 떨어졌고,분당신도시 하락률은 9.4%를 기록했다. 과천은 12.9% 빠졌다.
서울 강남권의 약세도 만만치 않았다. 강남권은 집값이 비싸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국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강남구가 4.7% 떨어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4.4%와 3.1% 내렸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강남구는 -7.2%,서초구 -5.9%,송파구 -8.2%로 내림폭이 더욱 컸다.
강북권이 상반기에 선전했지만 원래 집값 수준이 낮은 데다 후반기에 약세로 돌아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다만 상승률은 매우 높았다. 노원구가 18.8% 올랐고 강북구와 도봉구도 각각 11.4%씩 뛰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각종 개발사업과 재개발이 많은 인천의 경우 집값이 많이 올랐다. 계양구가 20.5%,남구가 17%로 나타났다. 동구(16.4%)와 남동구(16.1%)도 많이 올랐다.
주택 크기별로는 대형이 0.7% 떨어진 반면 중형과 소형은 각각 1.8%와 6.0%가 올라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의 전세가격은 전년 말 대비 1.7% 상승했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1.1% 상승했다. 그러나 강북은 3.5% 오른 반면 강남권은 1.2% 떨어져 전세가격도 북고남저의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북은 재개발 이주수요로 올랐고,강남은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강남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
주택규모별 전셋값은 대형(-0.5%)은 하락한 반면 중형(1.0%)과 소형(3.5%)은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구도심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인천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인천 서구(12.2%) △부천 오정구(11.8%) △인천 남동구(8.4%) △인천 계양구(8.1%)가 많이 올랐다. 과천(-11.8%),서울 서초구(-7.7%), 대구 달서구(-7.4%),서울 강동구(-6.9%) 등은 내림폭이 컸다.
박종서/김문권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