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명 IT(정보기술)기업과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블루 컬러를 로고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블루의 색감이 전문성,리더십,신뢰감,안정감 등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100대 브랜드 중 IBM,노키아,인텔,HP,SAP,모토로라 등은 블루 로고의 대표적인 IT기업이다. 또 삼성,필립스,지멘스 등 가전 브랜드들도 '첨단'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블루 컬러를 CI로 활용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신뢰가 가장 중시되는 금융업에선 '로고=파란색'이라고 할 정도로 블루 CI를 채택한 곳이 많다. 대표적인 신용카드 브랜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와 VISA를 비롯 씨티그룹,JP모건,골드만삭스,AIG,AXA,알리안츠,ING 등 인터브랜드 선정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은행ㆍ투자은행,보험사들이 한결 같이 파란색 로고를 쓴다.
국내에서도 신한금융,우리금융,외환은행 등이 파란색 로고를 쓰고 있다.
자동차업체에서도 파란색 로고를 흔히 볼 수 있다. 고객들에게 신뢰와 함께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폴크스바겐,BMW,포드 등 일류 메이커들이 블루 컬러를 쓴다. 지난해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72위 브랜드에 오른 현대자동차의 CI 역시 파란색이다. 파란색은 '하늘'을 상징해 항공기 업체들의 로고에도 많이 쓰인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과 프랑스 에어버스가 블루 계열 로고다. 인터브랜드 내 브랜드컨설팅그룹의 안욱현 책임컨설턴트는 "블루 컬러는 프로페셔널과 리더의 이미지를 모두 갖고 있다"며 "유명 기업들이 블루 컬러를 CI에 많이 채택하는 것도 전문성과 함께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