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오늘 대의원대회를 열고 새 농업경제 대표에 이덕수 전 전남지역본부장을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중앙회장이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개혁 작업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농경 대표 선임에 대한 인사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개혁작업은 2년뒤로 미뤄졌습니다. 농협중앙회는 30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공석인 농업경제 대표에 이덕수 전 전남지역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이덕수 신임 농업경제 대표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강진군 지부장, 구례교육원장, 농협 본점 여신부장, 전남지역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이번 선임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높은 질책이 쏟아진 후 임원 등 경영진이 사퇴했던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진영을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농협의 개혁 작업은 사실상 미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중앙회장의 직책을 명예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인사 추천권도 배제하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내년도 업무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부문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1월 농협개혁위원회가 농협법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사실상 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2년후부터 적용됩니다. 농식품부가 농협회장의 집중된 권한을 개혁한다고 나섰지만, 부문 대표들이 유임되거나 선출되면서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은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