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나흘만에 1200원대로 마감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보다 7.5원이 하락한 1299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밤의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200원대 후반으로 내린 영향으로 지난 24일보다 23.5원이 급락한 128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외에서 계속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역내에서 이를 받아주면서 더이상 낙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오후들어 거래가 뜸한 채 1280원대 버티고 있는 결제수요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30분쯤 한국씨티은행의 증자용 달러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저점을 1277원까지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반등, 129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4일 후순위채를 포함한 8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결정하고 이날 그 중 일부인 5억 달러 가량을 환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그러나 장막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조금 나오면서 환율 레벨을 1290원대 초반까지 낮추기도 했으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129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보다 10.65p 하락한 1117.8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7p 내린 332.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527억원의 주식 순매도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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