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소사이어티 엮음|지식산업사|624쪽|3만원

올해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대한민국 60년 성찰과 전망》은 재단법인 굿소사이어티(이사장 정진홍)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차례에 걸쳐 개최한 공개토론회의 주제발표 내용과 토론을 묶은 것.한영우 진덕규 임희섭 유재천 김병익 양창수 강철규씨 등 원로와 중진 27명이 '기적 같은 진보와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60년의 긍지를 마음껏 드러내고 그 그늘까지 정직하게 점검'한 결과물이다.

굿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인 김인섭 법무법인 태평양 명예대표변호사는 "우리사회의 전 영역에 퍼진 반법치적 행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치주의를 사회 인프라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개인주의ㆍ법치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입법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보장하는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치주의는 민주주의를 담고 지켜주는 틀인 동시에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유일한 길이라는 얘기다.

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지금에는 모두가 승리자인 동시에 상대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 간의 갈등 극복을 주문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