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세계 IT 수요 감소로 내년 1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북미 시장의 수요감소세가 뚜렷한 데다 내년 1분기도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북미 유통 시장을 확인한 결과 소비 심리 위측이 IT 전반의 수요 감소로 옮아가는 상황이라는 것. 삼성전자도 LCD, 반도체에 이어 휴대폰 부문 판매량까지 본격적인 감소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본사기준 영업손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4692억원, 내년 1분기에는 6113억원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 애널리스트는 "유일한 흑자 부분인 휴대폰 부문이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의 시황 악화로 급격한 실적 하향세가 전망된다"면서 "삼성전자의 단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혜택에 따른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판단돼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