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14억달러 인도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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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건설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인도 국영석유회사(ONGC)로부터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짜리 석유화학제품 플랜트 수주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동시에 인도에서 해외 플랜트업체가 수주한 계약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크다. 이번 공사는 독일 플랜트업체인 린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린데의 지분은 각각 9억3000만달러와 4억7000만달러다.
인도 구자라트주 남쪽에 있는 다헤즈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연간 110만t의 에틸렌과 34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 중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쌀'로 불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원자재 조달,시공,시운전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12년 7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플랜트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1995년에 지역전문가를 처음 파견,시장조사에 나섰다. 복잡한 행정체계,불투명한 사업관행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1997년 첫 수주를 따낸 뒤에도 해외 경쟁기업과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번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성공과 실패사례를 따로 모아 복습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기간만은 준수했다. 2004년에는 인도 국영정유회사(IOCL)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를 24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에 완공하기도 했다. 인도 파니팟 지역에서 플랜트를 짓고 있는 14개 업체 가운데 가장 공정률이 빠른 곳도 삼성엔지니어링이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본부장(부사장)은 "인도 내에서 약속한 시간 안에 공사를 끝마치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꼼꼼한 사전 조사를 통해 발주처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대부분 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회사 이미지를 높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누적 수주액은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서는 40%이상 불어난 것이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인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이번에 대박을 터뜨리게 된 최대 원동력"이라며 "인도 정부는 2012년까지 플랜트 건설에 200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인도 구자라트주 남쪽에 있는 다헤즈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연간 110만t의 에틸렌과 34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 중 에틸렌은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쌀'로 불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원자재 조달,시공,시운전까지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완공 예정 시점은 2012년 7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플랜트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1995년에 지역전문가를 처음 파견,시장조사에 나섰다. 복잡한 행정체계,불투명한 사업관행 등이 걸림돌로 지적됐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1997년 첫 수주를 따낸 뒤에도 해외 경쟁기업과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번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성공과 실패사례를 따로 모아 복습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기간만은 준수했다. 2004년에는 인도 국영정유회사(IOCL)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를 24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에 완공하기도 했다. 인도 파니팟 지역에서 플랜트를 짓고 있는 14개 업체 가운데 가장 공정률이 빠른 곳도 삼성엔지니어링이다.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본부장(부사장)은 "인도 내에서 약속한 시간 안에 공사를 끝마치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꼼꼼한 사전 조사를 통해 발주처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대부분 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회사 이미지를 높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누적 수주액은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3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서는 40%이상 불어난 것이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인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이번에 대박을 터뜨리게 된 최대 원동력"이라며 "인도 정부는 2012년까지 플랜트 건설에 200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