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아차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기아차 조남홍 사장이 물러나면서 현대기아차의 올해 인사 태풍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23일 조남홍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사장은 조만간 고문직을 맡을 전망입니다. 조남홍 사장은 그간 기아차의 국내영업과 생산, 인사, 총무를 맡아 왔으며 해외와 재무를 맡은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기아차의 얼굴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에 앞서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도 지난 22일 사퇴했습니다.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기아차의 두 대표이사가 전격적으로 물러나면서 현대기아차그룹이 조만간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의선 사장을 사실상 보필했던 두 CEO의 퇴진은 정의선 사장의 독자경영 체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6년간 현대차를 맡아온 김동진 부회장을 현대모비스로 전보 발령했으며 재등용된 김용문 부회장도 다이모스로 보직을 바꿨습니다. 그간 현대기아차그룹을 대표해온 1세대 경영진들이 속속 물러나면서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로의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임원 인사의 폭과 특히 정의선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언제 인사가 있을 지, 어떻게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