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ㆍ사랑 담긴 그림 한점 선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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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그림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장보듯 미술품을 고를 수 있는 '아트마트'형식의 전시회부터 직장인 등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한 중견,신진 작가 기획전까지 다양하다. 이는 그동안 술이나 과일,의류,전자제품 등 평범한 선물에서 벗어나 이제는 '문화'를 선물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 관훈동 노화랑의 '헬로우,아티스트-그림 선물전'을 비롯해 갤러리토포하우스의 '행복 그림 선물전',갤러리작의 '황금알을 낳는 그림 선물전',갤러리123의 '사진 선물이야기-파인딩 파라다이스전',갤러리 한국미술센터의 '용기백배-큰 마음 작은 그림 선물전',공근혜갤러리의 '사진,그릇에 마음을 담다전' 등이 대표적이다. 작품 가격은 점당 1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은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작가 이수동씨를 비롯해 박훈성 장이규 구본창씨 등 4명의 작품 30여점을 점당 300만~500만원 선에 내놨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해 '희망'과 '사랑'을 현대적인 아이디어로 조화시킨 작품들이 대거 나와 있다.
갤러리작 역시 불황 속에서 희망을 전하기 위한 선물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회의 주제는 '황금알을 낳는 그림 선물전'.유망 중견 작가 전호성 류시원 김성희 김중식 김수정(이상 회화),전덕제 이행균씨(이상 조각)의 작품 30여점을 점당 100만~500만원에 판매한다.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는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마음을 북돋워 주기위해 '용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 '용기백배-큰 마음 작은 그림 선물전'을 열고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화 작가 김춘옥씨를 비롯해 서세옥 김선두 여운 오승우 오치균 정현숙 주태석 황영성 함섭 정숙진씨 등 36명의 1~10호 크기 작품 200여점이 50만~200만원에 나왔다.
또 갤러리 토포하우스의 '행복 그림 선물전'에서는 인기 작가 천경자 김종학씨의 판화를 비롯해 김정수,권순익,반미령씨 등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작품 200여점을 점당 10만~1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기 사진 작가 김중만씨도 불우이웃돕기 '사진 선물이야기-파인딩 파라다이스'전을 서울 청담동 123갤러리에서 갖고 있다. 뉴카레도니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작품 13점을 출품했다. 가격은 점당 200만원 선.판매 수익금은 전액 '사랑의 열매'가 진행하는 '소외 계층 어린이 여행 지원 캠페인'에 기부될 예정이다.
미술계 관계자는 "이들 기획전에는 일부 '미끼' 작품이 포함돼있어 잘만 고르면 '알짜' 그림을 비싸지 않게 구입,선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