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한진중공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당수 조선사들이 후판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진중공업은 선물환 매도 규모가 미미해 환율상승으로 얻을 이익증가 효과가 후판가격 인상효과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4분기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부문을 합산할 경우 4분기 매출액은 컨센선스 대비 28.9% 높은 1조3223억원, 영업이익은 컨센선스의 2배가 넘는 38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매출액은 업계 1위 현대중공업의 4분의 1에 불과하나 영업이익 규모는 현대중공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차별적인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4147억원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한진중공업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업계2,3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환율의 하향안정으로 외환관련 손실의 감소가 예상되고, 군산부지 등 토지매각차익 등도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81억원과 23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94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