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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째인 신생 벤처기업 에이디알엠테크놀로지(주)(대표 정유진 www.adrmtech.com)가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조 공정기술과 주요핵심 장비인 'HP CVD 리엑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국내 태양광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규소가 주성분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다. 폴리실리콘을 이용해 잉곳을 만들고 다시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를 만든 후 태양전지, 모듈을 차례로 생산하면 비로소 완전한 하나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만들어진다.

통상의 CVD 리엑터(반응기)는 고순도의 원료가스를 반응장치 내에서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실리콘 종자봉에 화학 기상 증착시켜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폴리실리콘 제조 장치에는 고압(high pressur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HP'가 붙는다. 고온 상태에서 고압으로 폴리실리콘을 화학 기상 증착시키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고 양산 비용도 적게 들어 경제성이 우수하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Power Supply를 개발했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증착반응과정에서 손실되는 에너지를 회수해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 완료한 상태다.

에이디알엠테크놀로지(주)는 서울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60년대에 도미해 희귀금속, 무기소재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전문기술인과, 이화여고 재학 중 도미해 현재의 Deloitte, PwC 등 세계적인 회계ㆍ컨설팅기업에서 20여년의 경험을 쌓은 두 재미교포가 설립한 하이테크 기업이다.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폴리실리콘 제조 장치를 국내외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해 국내에서 생산, 보급하며 국내 태양광 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