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기업들은 내년에 조선업을 뺀 나머지 모든 업종에서 힘든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대한상의는 '주요 업종의 2008년 실적 및 2009년 전망 조사'에서 조선업계는 호황기였던 지난 2~3년 주문을 받아둔 탱커와 컨테이너선,LNG선 등 고(高)선가 물량을 바탕으로 수출이 올해 대비 31.5% 증가한 5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자업종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침체에 빠지는 데다 LCD(액정 디스플레이) 패널의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겹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수요 위축으로 기존 계약분까지 가격인하 요청이 쏟아져 내수와 수출 모두 올해에 비해 10%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자동차와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원유가에도 못미치는 석유제품 가격으로 역마진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정유업종은 내년에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도 하락을 거듭,전체 물량이 올해보다 4.2% 줄어든 110조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업 공공부문은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간부문은 주택수요 위축으로 8.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