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은사 최희암 감독 품으로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이 팀내 불화설이 나돈 가운데 인천 전자랜드로 전격 이적했다.

전주 KCC는 19일 서장훈과 가드 김태환(23)을 전자랜드로 보내는 대신 루키 강병현(23)과 포워드 조우현(32)，가드 정선규(28)를 받아들이는 2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서울 삼성에서 KCC로 이적한 서장훈은 시즌 도중 다시 전자랜드로 팀을 옮겨 새출발을 하게 됐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을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부터 출전시킬 예정이지만 서장훈의 몸 상태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전자랜드는 연세대 시절 은사인 최희암 감독(53)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으로 최근 서장훈과 허재 KCC 감독 간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17일 열린 KCC와 안양 KT&G 경기에서 서장훈이 결장하면서 예견됐다. 서장훈은 국내 최장신 하승진으로 인해 자신의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데 대해 불만을 가져왔다. KCC 역시 두 명의 장신 센터를 보유하고도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서장훈을 내보내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