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를 찾아 농지를 버리고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농촌으로 귀향한 중국 농민공들이 9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도시로 향했던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잃고 도시를 대탈출하는 사태는 중국 경제개발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쓰촨(四川)성과 허난(河南)성, 안후이(安徽)성 등지에서 긴급조사한 결과, 귀향 농민공이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업부는 18일 고향으로 귀향한 농민공 수를 780만명으로 집계했으며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지난 11월 초 7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귀향길에 오른 농민공의 수는 전체 농민공 1억3천만명의 7% 정도에 불과하지만 내륙지역 지방정부 노동 당국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당국자는 다음달 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난 이후 농민공들의 실업대란이 심각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