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나이 낮췄더니 "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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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ㆍ씨티, 전년비 100명 이상 급증
금융권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농협과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330명이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19명이었던 작년 희망퇴직 인원보다는 111명(50.6%) 늘어난 수치다.
농협 관계자는 "작년보다 정년(58세)을 앞둔 직원 수가 증가했고 전체 6급 중 4급인 과장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나이제한을 없애 신청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희망퇴직 신청자를 상대로 면담을 실시해 다음 주 중 희망퇴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이날 희망퇴직 신청자(310명)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298명을 희망퇴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 중에는 지점장급 22명도 포함돼 있다. 올해 희망퇴직자 숫자는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133명)의 두 배가 넘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한해 신청을 받았으나 올해는 5년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본점 조직을 기존 7그룹 18본부 76부에서 7그룹 17본부 52부로 축소 개편하는 본부조직 슬림화도 단행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일정 기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준정년퇴직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 중이다. 국민은행은 2005년 2198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에는 준정년퇴직제도를 통해 각각 65명과 15명을 퇴직시켰다.
정인설/이태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
금융권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농협과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330명이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19명이었던 작년 희망퇴직 인원보다는 111명(50.6%) 늘어난 수치다.
농협 관계자는 "작년보다 정년(58세)을 앞둔 직원 수가 증가했고 전체 6급 중 4급인 과장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나이제한을 없애 신청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희망퇴직 신청자를 상대로 면담을 실시해 다음 주 중 희망퇴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이날 희망퇴직 신청자(310명)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298명을 희망퇴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 중에는 지점장급 22명도 포함돼 있다. 올해 희망퇴직자 숫자는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133명)의 두 배가 넘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 한해 신청을 받았으나 올해는 5년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본점 조직을 기존 7그룹 18본부 76부에서 7그룹 17본부 52부로 축소 개편하는 본부조직 슬림화도 단행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도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일정 기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준정년퇴직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 중이다. 국민은행은 2005년 2198명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에는 준정년퇴직제도를 통해 각각 65명과 15명을 퇴직시켰다.
정인설/이태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