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5.15포인트(0.75%) 떨어진 8564.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38포인트(2.10%) 빠진 1508.34로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11.16포인트(1.27%) 하락한 868.57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11월 산업생산 하락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0.6%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7% 하락보다는 양호한 것이나 경제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11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25.8을 기록해 200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중장비 기계업체 잉거솔랜드(Ingersoll-Rand)와 텍스트론(Textron)이 산업생산 하락으로 각각 3.13%, 4.96% 하락했다.

금융주도 매도프 금융사기 사건과 실적 악화 전망으로 부진했다.

메릴린치가 JP모간에 대해 4분기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조정하면서 JP모간이 7.47% 폭락했다.

500억달러에 달하는 버나드 매도프의 금융 사기사건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49%,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4.92% 떨어졌다.

애플은 골드만삭스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해 3.58% 빠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77달러(3.8%) 급락한 배럴당 44.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