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숙씨의 '퓨전 한국화' 작품 보러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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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한국화' 작가 권시숙씨의 첫 개인전이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16일까지)와 부산 거제동 국제신문사 미술관(18~23일)에서 열린다.
권씨는 전통적인 수묵과 채색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대적인 감각의 산수화 작업을 해온 여성 작가. '자연의 향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고즈넉한 산사와 고궁,일상의 풍경을 원경 및 근경으로 자유롭게 처리한 실경 산수 등 40여점이 걸린다.
공작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화(和)-Ⅱ'같은 작품에서 보이듯 그는 드러나는 형상에 주안점을 두면서 채색의 묘미를 한껏 드러낸다. 붓질도 단순한 것 같지만 자유자재의 경지를 일필휘지로 내닫는다. 수묵의 농담이나 강약을 강조하면서 적묵법(마른 담묵 위에 차츰 짙은 먹으로 덧칠해 그리는 방법)을 활용해 생기발랄한 생명감을 되살려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부문에서 2회 연속 특선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권씨는 "내 작업은 전통적인 수묵의 법도에서 더욱 자유롭게 움직이는 '퓨전 한국화'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며 "주변의 일상을 다양한 색감과 폭 넓은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02)7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