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구 어려운독거노인위해, 강화ㆍ제천등 5곳서 '사랑의 집짓기' 사업

건설업계가 최근 급격한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나눔경영'을 통한 '상생문화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4년간 업계 전체가 동참하는 '윤리경영과 나눔경영'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사회공헌 운동을 펼쳐왔다. 개별 업체별로는 물론 건설단체별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막대한 자금과 건설공사를 제공해 왔다. 개별 건설사들의 경우 오래 전부터 소리 없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온 기업도 많다.

건설업계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진 데는 2005년 4월 당시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 간 '건설분야 투명사회 협약'이 계기가 됐다. 이후 건설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윤리경영ㆍ사회공헌ㆍ국민친화적 이미지 구축 등의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업계 전체의 사회공헌사업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2006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이다.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 17개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권홍사)가 개별 업체들과 공동으로 나눔경영 실천,경로사상 고취 차원에서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한 주택 200가구를 순차적으로 건설해주는 것이다.

현재까지 150억원의 성금을 모아 용인시를 비롯 강화 제천 포항 장성 등 5곳에 '사랑의 집 짓기'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용인시에서는 이미 지난해 34가구 규모의 '용인 사랑의 집'을 준공해 독거노인들에게 삶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특히 '사랑의 집'에는 거주시설 이외에 별도의 복지시설을 건립해준다.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문화ㆍ복지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건설업체들의 대표단체인 대한건설협회는 장기지속사업으로 시행 중인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사랑의 쌀 전달사업 △기름유출 피해 지원 △방문 위문성금 전달 등 시의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특히 대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은 건설업계에 우수한 건설인력 유치와 이공계 살리기 차원에서 2002년부터 7년간 245명에 5억55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해 왔다.

올 2월에도 전국 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정,1명당 300만원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 지급했다.

'사랑의 쌀 사업'도 연초에 5000만원 상당의 쌀을 종로구에 전달했다. 이달 16일에는 1억원 규모의 쌀을 구로구에 각각 전해줄 계획이다.

또 올해 태안기름유출사고 때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기계 지원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5억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매년 연말이면 군부대 방문 위문성금 전달도 잊지 않고 시행해 오고 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2일에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권 회장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인들이 직접 출연한 '불우이웃 돕기 2008 건설인 송년음악회'를 갖고,1억5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와 건설단체연합회 외에 건설전문금융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송용찬)도 최근 사회공헌활동을 좀 더 본격화하기 위해 사내에 'CG 사랑나누리 봉사단'을 조직했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후원활동,긴급 재난 발생 시 재해복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공제조합은 이 외에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1사1촌 농촌봉사활동''사랑의 헌혈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전개해온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