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소비세가 페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상하이데일리는 중국자동차연합회 동지아핑 부회장의 말을 인용,일반 승용차의 소비세(소비자 가격의 17%)는 폐지되고 대신 하이브리드카를 살때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소비세 폐지는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자동차메이커들은 지난달 정부에 대해 소비세폐지 등 산업육성책 마련을 촉구했었다.

이와함께 중국정부는 하이브리드카의 제조업체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재정부는 이와 관련, 앞으로 4년간 대체에너지 사용 차량을 제조하는 회사와 이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세금혜택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200억위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정,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버스 택시 등 공공차량을 대체에너지 차량으로 교환키로 하고 충칭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내수와 수출부진으로 위기에 처해있으며 낙후된 기술경쟁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내수부진으로 자금난이 심해진 중소자동차업체들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고,제품및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 중국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정부가 중국의 대표브랜드인 치루이자동차에 10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한 것은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