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본격 디플레 진입 전망

중국이 저성장속 물가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해 빠르면 이번 주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방조보 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2.4%에 그쳐 7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07년 1월 이래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 상승에 그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가운데 3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물가하락 추세로 봤을때 PPI는 12월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CPI는 빠르면 내년 1월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중국이 본격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신(安信)증권의 분석가인 가오샨원(高善文)은 CPI가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의 하강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2-3개월내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하이(上海)증권의 후웨샤오(胡月曉)는 "디플레이션이 문전에 닥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신식중심의 경제예측 전문가인 주바오량(祝寶良)은 CPI가 12월에 다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식품가격이 안정된다면 디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의 조사통계사(司) 사장인 장타오(張濤)는 현재의 재정 및 통화정책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이 향후 6-12개월 후에는 다시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싱예(興業)은행의 경제학자인 루정웨이(魯政委)는 11월 CPI 수치는 중앙은행에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공간을 확대했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에 인민은행이 다시 0.27-0.54%포인트의 금리와 0.5-1%포인트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나타난 CPI와 PPI 수치로 미뤄 정부가 디플레 억제와 성장촉진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7일 1.08%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전격 단행했지만 최근 물가와 경기하강속도로 미뤄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