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통일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벌이며 대대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경쟁 기업들이 움츠러든 사이 공격적인 브랜드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새로운 BI(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적용한 TV광고 4편과 인쇄광고 8편,온라인 배너광고 등을 제작해 해외 주요시장에서 통합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의 새 BI는 '세련된 디자인(stylish design)'과 '똑똑한 기술(smart technology)'의 조화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의 유명 주간지 파리마치 등을 통해 인쇄광고를 시작했고,이달 들어서는 영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국에서 TV광고를 포함한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에 들어갔다. LG전자 마케팅 최고책임자(CMO)인 더모트 보든 부사장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광고 캠페인을 통해 세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LG 브랜드가 근본적으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통합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프라다폰과 뷰티폰 등을 내세우며 터치스크린 기술을 강조했다. TV 제품 광고는 아름다운 화면 뒤에 숨어 있는 첨단 기술을 부각시켰다. 홈시어터 광고는 살아있는 순수한 소리의 세계를,세탁기 광고에선 스팀세탁 기술의 우수성과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