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지금의 13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중국도 원·위안화 통화스와프를 40억달러에서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어 13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정식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평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30억달러 규모의 원·엔 통화스와프,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100억달러 규모의 원·달러 스와프 등 모두 130억달러의 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한·일 양국은 이를 평상시와 비상시 모두 각각 2.3배씩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통화스와프가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일단락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35원30전 급락한(원화가치 강세) 1358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5일 연속 하락으로 지난달 11일 1329원90전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23원80전 하락한 1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74원으로 올랐지만 달러 매도세가 폭주하자 1340원대로 떨어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