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며 142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37분 현재 전날보다 22.5원이 하락한 1424.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42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11월18일 이후 약 3주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열린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이 1410원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7.2원이 내린 1439.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430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저점매수세로 144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 출회로 14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뒤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늘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낙폭 확대, 1420원대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국내외 증시가 차츰 안정을 찾고 있고 당국의 환율 하락 안정 의지도 있는 만큼 위쪽 보다는 아래쪽이 편하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22.5p 오른 1134.38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4.34p 상승한 322.5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48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원활한 가운데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공급 등으로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장 초반 일부 매수에 나섰던 역외 세력들도 매도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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