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9일 태양광 등 하이브리드화학업종에 대해 관련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비중확대'로, 기존 순수 석유화학업종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따른 수요 감소로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진, 신주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업체들은 구조 다각화를 위해 하이브리드화학산업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화학의 주요 부문인 태양광, IT광학용필름, 발전산업은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분야는 석유화학업체가 진출하기 유리해 새로운 사업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화학업종의 최선호주로는 공장 증설로 세계 제2의 태양광 폴리실리콘업체로 도약이 전망되는 동양제철화학과 디스플레이 소재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화학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30만1000원과 8만7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기존 순수 석유화학업종에 대해서는 경기침체에 따라 관련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들은 "최근 유가급락으로 석유화학업체의 채산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고 특히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설비도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어서 2010년까지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에 못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순수 석유화학업종의 본격적인 반등은 2010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매입은 내년 9월 이후에나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