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악셀 크라우제(50)의 국내 첫 개인전이 11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펼쳐진다.


동독 할레 출신인 크라우제는 1990년대 말 유럽 화단에서 주목받았던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새,사람 등 친숙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들을 결합시켜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상상력의 무한 질주'.창문과 문,거울,액자 등의 사물들을 조합해 현대 사회의 물질 과잉과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근작 17점이 전시된다.
크라우제의 작품에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상상력이 담겨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공간'과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사이에서 상상력을 꽃피운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서는 공감각적인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황금의 시간'은 7명의 남자와 나체 여인,두 마리 새 등이 시공간을 달리하며 한 화면에 뒤섞여 있는 작품.새를 사람보다 더 크게 확대시켜 긴장감을 고조시킨 구성이 특이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갤러리 LVS의 이원주 대표는 "크라우제는 원근법과 비례감을 자유롭게 변화시켜 질투와 탐욕에 빠진 현대인들의 초상을 시각언어로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02)3443-747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