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들의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 조정으로 건설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중견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건설사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사실상의 구조조정 독촉장으로 풀이됩니다. 지방 사업이 많거나 규모가 적은 업체의 충격은 더욱 큽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 등 대형업체들은 등급전망과 신용등급에 변동이 없지만 중견 건설업체 상당수는 등급과 전망 모두 하락했습니다. 동문건설, 동일토건, 동일하이빌, 우림건설, 월드건설 등은 기업어음 등급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이밖에 20여 업체들도 투자 등급은 유지했지만 등급 하락에 따른 피해를 면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금리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3년 만기 무보증사채 기준으로 지난 6월말 최고 등급과 최하위 등급간의 금리차이는 8%. 12월 들어서는 10%로 2%P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채권 발행도 어렵고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업계의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의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끝이 아니다. 신용등급 바탕으로 자금 조달 등을 해야 하는데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결국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업체들은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다.” 본격적인 시련은 지금부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등급 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태준 한국기업평가 실장 “이번 등급 조정이 끝이 아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대주단 가입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만큼 대주단 가입은 사실상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