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의 H지수가 8일 8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세금 인하 등 경기 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중국 증시도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H지수는 9.54% 급등한 8137.45로 마감했다. H지수가 8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14일(8435.46) 이후 8주일 만이다. 전 저점인 지난 10월27일 종가(4990.08)와 비교하면 62%나 급등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72.12포인트(3.57%) 상승한 2090.77포인트로 마감해 2100선에 바짝 근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일부터 4일 만에 10% 이상 상승하며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은행주들이 주도했다.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 부과대상 한도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소식과 은행에 부과하던 법인세도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온 덕분이다. 상하이 증시에서 초상은행이 7.20% 급등했고 민생은행도 4.39%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서도 건설은행이 8%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