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내 개인의 매매 비중이 커질 땐 증권주와 의료정밀 섬유의복 업종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일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응집력이 떨어지지만 매매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시기에는 외국인이나 기관만큼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02년 9월 이후 개인의 증시 영향력이 추세적으로는 감소했지만 일시적으로 주도력이 커졌던 시기에는 공통적으로 증권과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증권주들의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 비중이 높았을 땐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면서 "개인의 비중이 커질 때 강세 업종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그만큼 증권업종에 대한 개인의 선호도가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은 보통 시장이 약세일 때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바닥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전통적으로 개인들이 선호하는 증권이나 건설 등에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은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부담이 적어 개인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