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건설업에 대해 한기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설사 신용등급 사후평가 결과란 보고서를 통해 총 20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5개 업체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변경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 증권사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신용평가기관의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결론적으로 향후 건설업체들에 대한 대주단 가입 압박용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해당 업체들의 차입여력 감소, 차입조건 악화, 기존 대출건의 상환압력 가중이란 결과로 나타나면서 증가한 차입금관련 재무적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주단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이번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업체들 가운데 BBB급 이하 업체의 경우, 대주단 가입이 신속하고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주단 가입이던 아니던, 건설업계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계기로 향후 금융기관과의 차입금 협상에서 부실 정리를 위한 자구안과 이행을 강요 당하게 될 것"이라며 "건설업계가 보유한 부실 매출채권과 분양전 PF대출 사업장에 대한 정리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