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미래소년'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광고 컨셉트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신문 등 인쇄매체에 게재됐던 '미래소년' 광고는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공학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자동차 공학도들이 각자의 꿈을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현대모비스가 첨단기술 R&D(연구개발) 투자에 매진하며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꿈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하고 있다는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전형적인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다. 따라서 일반 소비자들은 현대모비스의 존재를 피부로 느끼기 힘들다. 현대모비스가 작년부터 '아름다운 동행'을 테마로 한 광고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TV 중심의 광고 캠페인에 이어 올해부터는 자동차와 관련된 일반인의 실제 경험 등을 토대로 콘텐츠를 구성,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소년'은 '아름다운 동행' 인쇄광고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다. '미래소년'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 3월부터 석 달 동안 '어린왕자'라는 1편 인쇄 광고를 내보냈다. 젊은 시절의 열정을 대변했던 빨간색 티뷰론을 10년 넘게 타고 있는 40대 고객이 주인공이다. 고객의 젊은 시절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지켜주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티뷰론에 지속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것을 약속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자동차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운송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철학이다. 자동차는 자신의 취향을 표현해주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며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시키는 수단이이라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