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경기 둔화로 사교육시장이 올해보다 다소 축소되겠지만 양극화 현상은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황정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사교육시장은 지난해 대비 12.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0.8% 감소할 것"이라고 지난 1일 전망했다.

또 하위 계층보다는 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과 업체가 안정적 이익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부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로 특성화고 300개가 모두 지어지면 특목고 비중이 전체의 4%에서 24%로 커지고 중등 교육 시장이 성장하겠지만, 상장된 대형 교육업체에까지 수혜가 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종목별로는 웅진씽크빅이 학습지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이고, 올해 1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한 북렌탈 부문 사업 철수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황 연구원은 분석했다.

청담러닝은 초중등 상위 10%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영어 교육업체로, 소비 위축 영향이 제한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영어교육시장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으나, 펀더멘털과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황 연구원은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