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세가 4개월 째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석유제품과 농산물을 제외한 물가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어 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11월 소비자 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 중반의 상승에 그쳤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를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월 5.9%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8월 5.6%, 9월 5.1%, 10월 4.8% 등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도 10월 0.1%의 하락세를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0% 상승해 전달의 4.8%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석유 제품이 전달 보다 9.6% 내리고 농산물 가격이 0.9% 내리면서 물가 오름세 둔화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근원물가상승을 의미하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는 11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5.3%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물가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기타 공업제품과 서비스 품목 등에서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부문별로는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올랐고 서비스 부문은 4.1%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2.1%, 개인서비스 5.5%, 집세는 2.5% 상승했습니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각각 24.6%와 8.2% 오른 돼지고 기와 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이 올랐고 파와 무, 배추 등은 하락 폭이 컸습니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해외단체여행비가 19.2%, 외식용 삼겹살 11.0%, 김밥 23.1%, 유치원 납입금 8.4% 등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가운데 20개는 전달보다 올랐고 22개는 하락, 10개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