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올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이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개설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시기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급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커지자 ELW 투자가 활기를 띠었다는 분석이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5년 12월 ELW시장이 개설된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달은 지난 9월(4749억원)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0월(4722억원)과 11월(4514억원)이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2006년 하반기 이후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2000억~3000억원대 였음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10월27일의 거래대금은 658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2%까지 떨어졌던 전체 유가증권시장 내 ELW 거래대금 비중도 최근 8%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거래소 증권상품총괄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감소세로 돌아섰던 ELW 거래대금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자 이를 활용하려는 단기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LW 투자자교육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ELW 투자 이유로 레버리지(차입)효과,높은 변동성 등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자들은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보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LW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