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輸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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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출보증보험 올해 2배 늘어
C&重 3척도 가입 … 문제될 수도
일부 중소 조선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가 올해 판매한 선박 관련 수출보증보험(RG보험) 규모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수보는 아직까지 C&중공업 이외엔 정상적으로 배를 건조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28일 수보에 따르면 올 들어 중견 및 중소 조선사에 RG를 발급한 은행들이 수보에 가입한 RG보험 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선박 관련 RG보험 판매액(1조3700억원)보다 97% 늘어난 수치다. RG보험이란 시중 은행들이 조선사의 요청으로 배를 발주한 선주에게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해 주고 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수보에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올 들어 RG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은 초호황을 누렸던 조선경기가 꺾이면서 은행들이 가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수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해도 선수금환급보증액의 50% 정도를 RG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감수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체 금액을 가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판매액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보에 RG보험을 가입한 은행들은 대부분 중견 및 중소 조선사들에 RG를 내준 곳들이다. 만약 일부 중소 조선사들이 파산 등으로 배를 더 이상 건조하지 못하게 돼 선주가 선수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경우 RG를 발급한 은행이 선주에게 우선 선수금을 물어준 뒤 보험사에 지급을 요청하게 된다.
수보 관계자는 "농협이 C&중공업의 3척에 대해 가입한 RG보험도 선주가 계약취소를 요청해야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보는 그동안 조선사의 건조 능력과 발주자의 투기성 등을 종합 평가해 RG보험 인수(판매) 여부를 결정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중소 조선사들의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RG보험 판매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C&重 3척도 가입 … 문제될 수도
일부 중소 조선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가 올해 판매한 선박 관련 수출보증보험(RG보험) 규모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수보는 아직까지 C&중공업 이외엔 정상적으로 배를 건조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28일 수보에 따르면 올 들어 중견 및 중소 조선사에 RG를 발급한 은행들이 수보에 가입한 RG보험 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선박 관련 RG보험 판매액(1조3700억원)보다 97% 늘어난 수치다. RG보험이란 시중 은행들이 조선사의 요청으로 배를 발주한 선주에게 선수금환급보증(RG)을 해 주고 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수보에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올 들어 RG보험 판매가 급증한 것은 초호황을 누렸던 조선경기가 꺾이면서 은행들이 가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수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해도 선수금환급보증액의 50% 정도를 RG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감수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체 금액을 가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판매액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보에 RG보험을 가입한 은행들은 대부분 중견 및 중소 조선사들에 RG를 내준 곳들이다. 만약 일부 중소 조선사들이 파산 등으로 배를 더 이상 건조하지 못하게 돼 선주가 선수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경우 RG를 발급한 은행이 선주에게 우선 선수금을 물어준 뒤 보험사에 지급을 요청하게 된다.
수보 관계자는 "농협이 C&중공업의 3척에 대해 가입한 RG보험도 선주가 계약취소를 요청해야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보는 그동안 조선사의 건조 능력과 발주자의 투기성 등을 종합 평가해 RG보험 인수(판매) 여부를 결정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중소 조선사들의 자금난이 가시화되면서 RG보험 판매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